챕터 63

"너 나 데리러 온다고?" 스티븐은 내 존재를 잊은 듯 전화기 너머의 애저와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. 상대방이 동의한 모양이었다. 스티븐이 기쁜 환호성을 질렀으니까.

"정말 여자친구 사랑하는구나." 스티븐이 전화를 끊는 걸 보며 나는 미소 지었다. 하지만 내 마음속은 복잡했다.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알고 있었으니까.

스티븐이 멋쩍게 머리를 긁적였다. "네, 졸업하고 돈 좀 모으면 결혼하려고 했어요."

"좋겠네요."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. 막 떠나려는데 애저가 스튜디오 쪽으로 스티븐을 향해 걸어오는 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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